본문 바로가기

『 일상 』/일상 리뷰

돈빌려달라는친구의부탁에 돌아보게되는 내자신...


반성하는 하루.....


오늘도 어김없이 하루일과를 마치고 집으로향하는버스를 기다리던도중
오래간만에 친구에게 문자가하나
날아옵니다


" 뭐해 바빠?? "

원래 고향친구이기도하며 워낙 친분이있던사이라 너무나도 반가운마음에 얼른 대답을 했지요

" 어?? 이제막 퇴근했지ㅋㅋ 왜?? "

" 아니 너도 요번에 건강보험료폭탄 맞았어?? "

" 앵 그게무슨소리... 난 아닌데;;; " 

" 너혹시 연봉 안올랐어?? 이상하게 나만그러네 아나 ㅠㅠ "

웬지 느낌이 좀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던 찰나 친구가 대뜸 다음말을 이어갑니다

" 미안한데 혹시 여유돈좀 가진거있니?? 요번에 세금낼게 많아서 담달 월급타면 바로줄게
응?? 부탁좀하자...ㅠㅠ "


" 어????.........저 그게;;;; "


순간 속으로 여러가지 생각이 들더군요

사실 개인적으로 가지고있는돈이 그리 많은편은아니지만 이번달생활비를제외하고도 남는돈이
조금은 있었기때문에 별생각없이 그냥 빌려줄수도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하지만 곰곰히 생각을해보니 예전부터 친구들에게 돈을빌려줘본적이 꽤 있었던터라 빌려주고나서 제대로 받은적을세본다면 거짓말을 조금보태서 손에꼽을정도라고해도 과언이 아닌듯싶습니다

그래도 평소에 친한친구라서 갈등은 많이되었지만 이번엔 조금다르게 적당한핑계를 대고
" 거절 " 을
해보기로 했지요


" 응.... 미안 나도 가족여행갈계획이있어서 이번달은 좀 부족하네;;;; 미안해 ㅠㅠ "

그러고난후 원래는 칼같이 문자를 보내던 친구가 답장이 없더니 시간이 조금지난후에 답장이 옵니다

" 그렇군 ㅡ 그래 알았다;; "

제딴에는 조금 미안한마음이 들어 바로 문자를 확인하지는 못하고 조금이따가 확인을해서
보게되었지만
괜히 그냥 기분이 많이 찜찜하더라구요 ㅇ_ㅇ;;;; 사실 찜찜한마음보다는
친구녀석에게 미안한마음이 더욱
컸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냥 빌려주고 마음편하게 있으면 될것을 괜한 생각으로
거절을해 이렇게 혼자 고생을하는건 아닌가 하는생각이 밀려옵니다


그리고 혼자 또 가만히생각해보니 친구녀석이 돈얘기를 꺼냈을때 액수가 얼마인지도
물어보지않고 대뜸
거절부터해버렸고 제말을 들은 친구의 입장또한 서운한감정이
많이 몰려왔을거란생각도 드는군요


하지만 뭐 어쩌겠습니까? 어차피 상황은 이미 지나갔고 다시 전화해서
" 그냥 빌려줄게 아까는 장난이었어~ "
라고 말하기도 그렇고 그렇게 끙끙앓던찰나
제가 예전에 적어두었던 포스팅글을 하나 읽어보게되었지요



작년에 직접 썼던 글이었는데 마지막글귀에 제가 금전적인부분은 친한사이일수록 멀리해야한다는 말을 보게 되었을때 " 아그래!! 지금은 조금 미안할수도있지만 지금 내가선택한게 잘한거야!! "
라며
자기합리화를 시키고있었지요..


그러면서 문득 정작 지금까지 나자신은 잘실천해오고있었나 라는 생각을 해보며 다시한번 돌아보니
부끄럽기 짝이없어 친구에게 미안한마음이 다시한번 밀려옵니다...... 



친구나 친한사이일수록 돈거래는 멀리해야 좋다며 스스로도 생각을하고 심지어는 동생들에게
조언도해준적이
많았지만
주위에 형편이 넉넉한 친구에게 필요할때마다 간간히 돈을빌려썼던게
생각이 났고 
겉으로는 "
강한척"  "아닌척"해댔지만


속으로 또 다른생각을 품고있었다는 사실을 오늘에서야 깨달았던것 같네요...;;

정작 내자신이 필요할때는 도움을 청하는게 당연하다고 생각하고 있으면서 다른사람의 부탁은
거절한채로
자기합리화나시키고있으니참 한심하군요 ㅡㅡ;;; 


사람의 욕심이 끝이없다는걸 다른사람이 아닌 저자신한테서 이렇게 쉽게 발견이 되다니
누구한테 뭐라할수있는것도아니고 해서
오늘은 이렇게 스스로 반성을 하고있는거같습니다...ㅠ

이래서 역시나 사람은 혼자서살수있는 동물은 아닌거같다라는것도 느꼈던거같네요


여러분들은 친구나 지인들의 금전문제로 도움을요청할때 어떻게 대처하고 계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