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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상 』/일상 리뷰

제발 미리미리좀 시켜주세요 부장님..... 아쫌!!! ㅠㅠ


급한마음에 무지하게 고생했던하루


아............................ 오늘은 정말 이런날이 다시 오지않았으면 하는 마음이
간절히 들었던 하루였네요 ㅠㅠ

타이밍이 너무나도 절묘해서 이건뭐 저 골탕먹이려고 일부러이런건아닌가 싶을정도로
짜증이 밀려왔던것같습니다;;


사실... 사람이 살다보면 뭐 이런일도있고 저런일도 있으니 그냥 넘어가려고했으나!!
너무나 열받는마음에 오늘은 개인적으로 일기를 써볼까합니다


대체 먼일이길래?? 요런반응 보이는분들이 계실런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암튼 오늘일어난 제일상 이야기 시작해볼게요...;;



1. 너무나 평온했던 오전

" 이서류 내일 거래처 가져다줄꺼니까 요거 작업좀해~ "

전날 대리님께서 내일 즉 오늘 갖다줘야할 서류가있으니
문서작업을 좀 해달라는 부탁을 받았드랬죠~

그래서 전 당연히 오늘아침 출근하자마자 어제들었던 업무가 생각나 
대리님께 다가가서 한마디 건넵니다


" 대리님 어제 말씀하신거 작업해야될거같은데 자료좀 넘겨주십쇼! "

" 아.... 그거?? 아까부장님한테 연락받았는데 수정해야될부분이좀 남아서
오늘은 안갖다줘되고 시간날때 형이 다시 말할게 그때 작업하면돼^^ "


" 앗! 네 알겠습니다^^ "

전 당연히 오전에 그업무를 맡아서 하게될줄알고있었지만 갑자기 무산되버린상황이었지요
거기에 오늘은 딱히 제가해야할일은 다 끝내놓은 상태였기때문에 오전은 간만에 좀 편안하게
보낼것같은기분이 벌써부터 다가오는군요 ㅎ


역시나 예상은 적중했고 덕분에 오전에는 청소 조금한것 말고는 딱히 하는일없이
평온하게 지나갔던것 같습니다


 
2. 그렇다면 오후에는??

사람이 하고있는일이 많지가않은상황 즉 한가할땐 역시 시간이 잘안간다는거 다들 알고있으리란
생각이듭니다 저역시 오전에 너무나도 편하게 보냈기에 점심시간까지가 왜이렇게 길던지.....ㅋ


시간이되어 점심을 먹게되었고 점심을먹고나니 또 노곤해지는마음에
꾸벅꾸벅 졸기까지 했던것 같네요


드디어 오후업무가 시작되었고 오전보다는 좀더 바쁘게 지나갔던것 같습니다

맡고있던 업무를 수정하고 반복하고 윗사람들이 시키는 잔무도 겸사겸사 나름 그럭저럭
보내려고하는순간 시계를 보니 벌써 5시하고도 40분을 가리키는군요...ㅋ


퇴근시간이 20분도 채남지않은상황이라 별생각없이 오늘저녁은 뭐먹을까....?
하며 고민을 하고있던 찰나!! 대리님이 말을겁니다


평소 온순한성격과 마음씨좋은표정이 일그러진걸보니 뭔가 일이터졌구나!!
하는마음이 현실로다가오네요.... ㅠㅠ


 ( 저 찾지마시길.....;;;;; ) 
 
" 야근조서 이름 올려라 너랑 나랑..... "

" ㅇ_ㅇ;;; 대리님 뭔 일 있으십니까??? "

" 야~! 방금 부장님이랑 통화했는데 아까 그거 내일아침까지 갖다줘야 된다네.... 그리고 서류 내가직접 가지고 내일 그쪽으로가야되니까 오늘까지 무조건만들어 ㅡㅡ 아놔 근데 술약속있는데 ㅠㅠ "

" 부장님은 왜하필지금...... "

" 그 양반속을 내가 어떻게 알겠냐?? 빨리빨리 작업햇!! "

" 네...... 네 알겠습니다 ㅠㅠ "

불과 퇴근하기 20분전 이게무슨 날벼락인지 차라리 처음부터 알고있더라면 그냥 덤덤하게
하겠다만 이거 퇴근시간 얼마남겨놓지도않고 급 야근을 해야하는 상황이 참 대략 난감했습니다


부랴부랴 자료를 넘겨받아 얼른 작업을 하려했으나.....

이런 덴장할;;; 자료도 뒤죽박죽이고 심지어는 필요한자료가 없는것도있어 급하게
거래처에 전화해 자료요청도 해야하는 상황이었던것이지요!!


이럴땐 어딘가로 숨고싶은심정이 드는건 왜그런건지참 아놔 ㅠㅠ

속으로 괜히 이런생각을 했습니다
' 아그니까!! 어차피할꺼 미리미리좀해놨으면 이런일 없었겠구만 ' 요렇게 말이지요

그래도 뭐 어쩌겠습니까 이미 엎질러진물 빡쎄게 움직이는수밖에요 -_-;;;



3. 마음을 가다듬고.....

야근을 해야하니 저녁을시켜먹어야하고 할수없이 배달음식을 시켰지만 이게 입으로 들어가는건지 코로들어가는건지 오직 머릿속에는 지금당장해야할 업무밖에는 생각나는게 없습니다


저녁을먹으면서 생각했던게 어차피 빨리하려고해봤자 괜한실수할것같고
넉넉하게 12시까지 근무를 할생각으로 대리님께 한마디 건네봅니다


" 대리님 이거 12시까지하면 무난하게 끝낼수있을거같습니다 "

" ........ "

" 대리님??? "

" 아까 말했잖아 나 술약속있다고 ㅡㅡ;;; "

" 넵???? 그럼;;; "

" 9시까지 무조건 끝낸다 알았지??? "

" 헉!!!!! "

' 가만있어보자 지금이 6시반조금넘었으니까 9시 - 6시반 = 2시간반....2시간반??!?!?!! '

아니 이거 무슨내가 달인도아니고!! 시간적으로 따져봤을때
거의 초인적으로 움직여야만 끝낼수있는상황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로 꼼꼼하고 하려했으나 어쩔수없네요.... 시키면 시키는대로 하는겁니다
 
우선은 가지고있는자료를 토대로 할수있는것부터 척척 때려넣고 @!#^^&&%&~!~!

원래는 밥먹고 담배도 한대태우고 좀 쉬었다 하는게 정석이지만 오늘만큼은 그딴거없습니다 
엄청나게 몰입해서 나름대로는 빨리 작업을 끝내보려 했지만 왜 이럴땐 꼭 컴퓨터도
버벅거리고 프로그램은 말썽인지 참.......
아 눈물이 앞을가리네요 ㅠㅠ


" 얼만큼 했어?? "

" 네 여기까지는 했습니다.....;; "

" 많이 했어???? "

" 네 여기 여기까지는 마무리단계네요....;;;

" 끝이 보이나????? " 

" 네 이것만 이거 좀 하면 근데 프로그램이 이거.....아ㅠㅠ "


그런데 그순간!!


시간은 어느덧 8시를넘어가 8시반을 가리키고있을무렵 갑자기 전화가한통 걸려옵니다!!!

' 가뜩이나 일도안되죽겠구만 빨리빨리 하라 이건가?? 아놔 ㅡㅡ;;; "

제 예상은 부장님이 또 얼만큼했나 물어보려는전화인줄 알았지만 일을하면서도
전화내용에 유심히 귀를기울여봤더니 느낌이 약간......


" 아 네 알겠습니다 그럼 내일까지해서 수정좀하고 드리겠습니다 네네 수고하십시오 "

대리님의 통화가끝나고 직감적으로 서두르지않아도 된다는걸 알아차렸지요

" 얼만큼했어??? 그거 지금하는것까지만정리하고 내일하자... 어차피 그거 자료도없고하니까 그냥 내일까지 천천히 갔다주기로했어 아우 짜증나 ㅡㅡ;;; "

대리님도 꽤나 열받았던것같습니다 제심정도 마찬가지였지요 ㅠ

' 이럴꺼면 대체 왜시켰을까....!!!!!!!!!!!!!!!!! '

순간 긴장이 풀어지는것과동시에 허탈한심정이 몰려왔습니다 급한마음이 한순간에
가라앉으니 좀 침착해지기도 했었지만 참 이건 뭔가요..............;;;;


결국 9시에 퇴근을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면서 1초같이 지나갔던 바로 요앞 2~3시간을
생각해보니 그저 멍~ 해졌습니다 역시나 사람일은 한치앞도 모른다는걸 오늘아주
뼈저리게 느꼇네요 ㅋㅋ


그냥 헛웃음이 새어나옵니다 ㅋ
 

내일은 또 어떤하루가 기다리고있을런지 내참 제발 오늘같지만 않았으면......

물론 개인적인사정과 상황이 틀려질수도있는거 뻔히 알고있으면서도 요런상황을 직접
겪고나니 이거 흡사 X개훈련을 받은건아닌가 싶은생각마저도 밀려오는군요


내참 거기에 신기한건 또 상황이 급박한지라 일은 거의마무리를 짓고오긴 했다만 정확성은
보장못하겠다는;;; 어차피 내일또가서 전면 재수정을 해야할것같은 불길한 예감이듭니다


이런일 일어나기전 마지막으로 부장님..... 제발 미리미리좀 시켜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