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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상 』/일상 리뷰

짝 애정촌 남자3호가 되어보다....!!


▣ 짝 애정촌 남자3호가 되어보다....!!

원체 주위에 아는 여성분들도 별로없고 모태솔로(?)까지는 아니지만
이거 요즘은 좀 옆구리가 시려오는것 같은 느낌이...;;;

필자와 마찬가지로 솔로이신분들이라면 100%공감할거란생각이 들기도하고 
아닌분들도 물론계시겠지만 날씨도 쌀쌀해지고 여하튼 뭐 그렇습니다... ㅎㅎ


해서 오늘은 제가 다녀온 애정촌모임에대한 얘기를 해볼까하는데 실제로
방송에나가는 짝프로그램은 아니니 오해하지마세요 ㅎㅎ

그저 아는사람들끼리 모여서 재밌게 놀다오는 그런 모임였는데 다녀와보니 너무재밌어서 이렇게 글로 남겨둡니다^^

우선 요런 모임에 나가는것부터 참 우연의 일치라고 할수도 있겠지만 평범하게 계획된게 아니라
저 같은경우참 희안하게 참가를 하게되었는데요

그이유는 회사에 같이다니던 후배녀석이 원래 나가기로되었던 자리에
급작스럽게 이녀석이 애인이 생기는바람에 그자리를 대신 메꾸러 나간것이었지요


신기하기도했고 이번 여름휴가때도 딱히 어디를 놀러가보질못해서 혼자
' 그저 여행이나 하고오지뭐~ ' 라는 생각으로 간것 같습니다


약속장소까지는 잘 도착한것같은데..... 생각을해보니 웬지 이거.... 회비만 걷고 가서
이거 돈만왕창쓰고 여자들은 그냥 고정적으로 출연하는 뭐일종의 사기(?)는 아닐까
싶은생각도 해봤는데 ( 제가좀 의심이많아서...^^;; )
후배녀석의 얼굴도 있고하니 일단은 도착해서 주선자에게 연락을 해봅니다


" 아 도착하셨어요?? 어디계세요?? "

" 네 여기 역앞인데 도착했지요 어디로가면될까요?? "

" 아 그 2번출구로 쭉 나오셔서 xx빌딩 앞으로 오시면 25인승 버스 보이실거에요 그쪽으로 오시면 됩니다 "

" 네 금방갈게요~ "

그렇게 약속장소로 황급히 이동을 하는데 어째 처음 약속장소로 올때까지는
그런생각을 안했었는데 이게 또 은근히 떨리는 마음과 좀 설레는마음이 좀 교차했던것 같습니다

그렇게 약속장소에 도착해보니 ( 아 이런 ㅠㅠ ) 거의 꼴찌에서 2번째로 제가 도착을 했더군요

여성분들은 버스에 미리 타계셨고 남성분들이 밖에서 간단히 인사들을 나누고계셨는데 이런상황이었던것 같습니다

" 안녕하세요 "

" 아 네 반갑습니다 ^^ "

" 나이가 어떻게되시는지...?? "

" 네 전 28입니다 "

" 네 전 29 "

" 전 32 "

" 사는데는 어디사세요?? "

" 아 저는 수원쪽에 살아요 "

" 네 저는 서울쪽에... "

" ................... "

" ........................ "

" ....... "


간단한 자기소개후 모두가 짠것처럼 이루어지는 이 극도의 뻘쭘함!!
다들 처음만난상태라 당연할 수도있겠지만 이런상황을 좀 회피해보고자
차에 타고싶어 버스에 올라가보니 여성분들 5명의 집중되는시선을 감당해내지못하고 바로 내려야했습니다 ㅇ_ㅇ;;
왜 남성분들이 밖에 서계셨는지 그제서야 알겠더라구요 ㅋㅋ


그 후 마지막에 조금 늦게오신 한분이 도착해서 예약해놓은 펜션으로 이동합니다
근데 스텝분들이라고해서 3분정도가 같이오시긴 했는데 제가 처음 생각했던
그런 전문적으로 이런 프로그램만 진행 하는게 아니라 진짜 아는사람들끼리 모여서
재미삼아 그저 놀러가는 형태의모임이라는걸 알게되서 조금 마음이 놓였습니다

대신에 진행을 좀 잘 해줘야하는데 이런걸 준비하는게좀 미비한면이 있어 아쉽긴했는데 그것도 나름 재밌더라구요 ㅎ
여하튼 버스를 타고 약속장소에 도착후 그 오글오글거린다는 자기소개시간이 왔습니다

사실 처음 오기전 어느정도 예상은했었고 자기소개를 좀 준비해둬야겠다는 
생각을 해보긴했는데 결국 이렇다할 준비는 못한상태여서 혼자 또 극도의 소심함이 -_-;;; 
거기에 저는 남자3호였는데 앞에계신 2분이 자기소개를 너무 잘하셔서 더욱 주눅이든상태였습니다

그렇게 제시간이 돌아오고 자기소개를 해봐야하는데 처음보는사람들
앞에서 말하는게 이거 너무 떨려서 그때 무슨말을했는지도 기억이 안나는군요... ㅋ
그렇게 자기소개시간을 마치고 TV프로그램처럼 도시락선택을 해야한다는데....

여성분들이 선택하는게아닌 남자가 선택하라는 스텝의 말을 듣고
그래도 혼자먹는상황은 없겠구나...ㅋㅋㅋ 싶은생각을 해봤던것 같습니다

그렇게 선택해야할시간이 돌아오고 저같은경우는 다른사람보다는
좀 스타일이 괜찮아보이는 여자1호님께 갔고
그렇게 다른분들도 다 선택을 했었는데 TV와는 좀 다르게 
이상형이 겹치는 현상이 없이 진짜 짠것처럼 다들 1:1로 점심을 해결했습니다

점심을먹으면서 아까와는 조금 틀리게 둘이서 얘기를 몇마디 나눠봅니다

" 반가워요 나이가 어떻게 되세요?? "

" 아까 소개때 못들으셨구나... 실망이에요 ㅋ "

" 네?? 아.... "

" 아 그건 들었어요 병원에서 일하신다는거....ㅋㅋ "

" 네 맞아요 ㅎ "

" 일은 안힘드세요?? 뭐 ㅇ%$^%&%& 어쩌구 저쩌구.... "


그렇게 대화의 포커스를 병원쪽으로 맞추고 주거니받거니
얘기를 하다보니 다른데는 다 조용하고 필자와 여자1호님만 떠들고있는 상황이 발생되었습니다 ㅋㅋ

장소가 다른데서 먹는게 아닌 일자로 주~욱 이어진 테이블에서
나란히 앉아 먹었었는데 얘기를 재밌게 이어나가는 순간 그만 큰 실수를 저질르고 말았습니다 ㅠㅠ

원래 음식물을 입에문상태에서는 말을 잘안했었는데
분위기가 업되고 할말이 많아지다보니 그만 먹고있던 밥풀이 하나 튀어나와
마주앉아있는 여자1호분의 코를 정확히 명중시켜 버렸습니다!!! ㅠㅠㅠㅠㅠ

순간 멍해지면서 순식간에 싸해진 분위기.....그 뿐만이 아닌
다른사람들 까지도 찬물을 끼얹은듯 고요해지고 식사를 하시다가 한번씩들 쳐다보시는데 아............................;;;;

죄송하다는 말은 해야겠는데 워낙 경황이없어 말도제대로 안나오고 
빨리 닦아드려야하는데 휴지도없고 ( 스텝들아 휴지는 왜안챙겨놓은거냐 증말!!! ) 

어쩔수없이 급한데로 손으로 닦아드리고 나중에 휴지를 가져다 주었는데 솔직히 내심
" 아 괜찮아요 ㅋㅋ " 이 대답을 좀 들었으면 덜민망했을텐데
그분 완전 표정이 " -_-........ " <- 딱이게 맞았던것 같습니다 ㅠ

여기 들어온지 얼마 되지도않았는데 순식간에 이런일이 일어나 버리니 정말 아.........
나 그냥 집에가야하나 어떡하지...;; 그런생각이 들면서
식사를 마치고 남자분들에게 도움을 좀 청해야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같이 담배를 한대태우면서 얘기를 해봅니다

" 아 저 어떡하죠......... ㅠㅠ "

" ㅋㅋㅋㅋ 괜찮아요 뭐어때요 "

" 에이~ 그럴수도 있죠 ㅎㅎ "

" 근데 나이가 저랑 동갑인거같은데 말 편하게 하죠....?? "

" 아 그럴까?? ㅋㅋㅋ "


그렇게 남자 5명이서 모여 이런저런얘기를 나누다보니 또 금새 친해집니다
다들 눈치만보고있는상황이었는데 역시 누군가 한명이 좀 망가져줘야 금방 친해지는건 맞는것 같더라구요 ㅎ

아마 그때쯤이었던것같은데 남자들끼리는 그저 몇호님
이렇게 부르는게 다들 좀 오글거린다는 의견이 나와서 편하게 형 동생혹은 친구처럼 지내게 된것 같습니다

나이가 동갑인 남자5호님이 있었는데 사는지역도 틀리고 하는일도 달랐지만
얘기를해보니 말도 잘통하고 전반적으로 많은얘기를해보니
더욱 정감이 가는 상황이와서 완전 절친처럼 그렇게 보내게 되었지요


근데 아무리 생각을해봐도 여자1호님께 죄송한마음때문에
혼자 또 끙끙앓는 상황이 이어졌는데 참 타이밍이좋게 기회가 찾아왔습니다
스텝쪽에서 황급히 " 아 지금 여자한분이 핸드폰을 잃어버렸는데 혹시 핸드폰 보신분 계세요?? "

혹시나했는데 그 잃어버린분이 여자1호분이셨습니다
그때 다른분들도 다찾아보는 시늉은 했으나 사실 순간적으로 생각이든게
" 아!! 그래 이걸 찾아주면 좀 만회를 할 수 있겠구나!! " 싶은생각에 눈에불을켜고 핸드폰을 찾아봅니다

혹시나하는생각에 여자화장실에 아무도없는걸 확인하고 문을열어 뒤져보니
수건사이에 핸드폰이 하나끼워져있더라구요
순간 " 그래 이거다 ㅋㅋㅋ 이제야좀 마음이 놓이겠네... "
하며 핸드폰을집어 밖으로 나갔습니다

혹시 밖에서 잃어버린건아닌가싶은생각에 스텝들과 그 여자1호분이 샅샅이 뒤지고있었는데
그때 딱!! 등장해서 혹시 이거아니에요??? 라며 핸드폰을 건네줬더니 너무 좋아하시더라구요 ㅋ

덕분에 혼자 끙끙앓고있던 마음이 조금 풀리는것 같았습니다

그 후 본격적으로 야외에나가 스탭쪽에서 준비한 게임을 해봤는데 이게참 대박이었습니다 ㅋㅋ
랜덤으로 커플을 선정해 2인3각 달리기부터 짝짓기게임, 커플줄넘기, 닭싸움까지.....ㅎㅎㅎㅎ

하기전에는 솔직히 이거 너무 유치한거아니냐는 의견은 많았었는데
의외로 직접 해보니 다들 승부욕이생겨 완전 열심히하는모습을 봤는데
반칙이 아니냐는 말부터 한번만 더기회를 달라는말까지 정말 대박이었습니다!!

이 게임을 통해 1등부터 2등까지 별스티커를 받을수있는데 이걸 많이 받아놓으면
저녁식사때 다른사람은 저녁을 준비하고 그시간에 데이트를 할수있는 데이트권을 준다는것이었는데
저도 욕심이나서 열심히는 했지만 워낙에 이거 저질체력과 생각처럼 움직여주지않는 몸때문에 쉽지만은 않더라구요

어쩔수없이 별스티커를 많이 얻지못해 데이트권을 획득하는데 성공은 못했는데 또 의외의 반전이 일어납니다

스티커를 많이받은 남자1명과 여자1명이 데이트를하려면 원하는 이성을한명
선택해야하는 상황이 왔는데 공교롭게도 여자1호분께서 스티커를 가장 많이 받으셨다는것이지요!!

내심 기대는 조금하고있었는데 혼자 또 생각하면 실망할것같아 별생각없이 그렇게있는데 어라??
이분이 절 선택해주셨습니다! ㅋㅋㅋ

' 혹시 이분도 나한테 관심이있는건가...?? ' 라는 생각이 듬과 동시에
그냥 핸드폰찾아준게 고마워서 선택을 해준건지..... 나름대로 생각을 해봤는데 
너무답답해서 그냥 직접물어보리라 생각을하고 그렇게 데이트를하러 밖으로 나갑니다

나가기전에 다른사람들에게는 조금(?) 미안한마음이 있었는데
형들에게 그랬다가 한대맞을거같아 패스하고 친하게 지내기로한 남자5호에게 쿨하게 한마디 던지고 나왔습니다 ㅋ

" 밥맛있게해놔~ ㅋㅋㅋ "

" 오냐!! 아~~~주 맛있게 해놓으마!!!!! -_-;;; "

 " ㅋㅋㅋㅋㅋㅋ "


그렇게 여자1호님과 필자 그리고 데이트권을 얻으신
남자4호님과 여자3호님 이렇게 네명이서 따로 데이트를 하러 밖으로 나갑니다

저희가 간곳은 가평에있는 펜션이었는데 건물도 깔끔하게 지어져있고
경치도 나름 볼만해서 그렇게 산책을하다 아까부터 궁금한걸 물어보기로했지요

" 근데 저기... 뭐하나만 물어봐도...?? "

" 뭔데요?? "

" 아..... 다른게아니고 그냥 왜 저를선택하셨는지 그게쫌 궁금해서요 ㅋㅋ "

" 그냥요 마음에 드니까 ㅋ "

" 핸드폰때문에 그런건 아니신지?? "

" 저 첫인상 테스트(처음봤을때 속마음)할때도 3호님 생각했었거든요? ㅎ "

" 아 그래요??? ㅋㅋㅋㅋ "


급 기분도 좋아지고 뭐 여하튼 그렇습니다..ㅎㅎ
또 아까 점심을 먹을때처럼 이런저런얘기를 나누며 저녁식사가 될때까지 데이트를 하고 다시 펜션으로 돌아갑니다

펜션으로 돌아가니 벌써부터 맛있는냄새가~!
메뉴는 김치찌개에 삼겹살 그리고 목살 구이였는데 진짜 오래간만에
이런 야외에 나와 먹어보니 정말 맛있더라구요 ㅎ

고기를 먹다보면 역시나 술을한잔 해야할텐데... 센스가 넘쳐흐르는
이스텝(나중에알고보니 이녀석도 친구였음 ㅋ)이 술을 사왔는데
소주를 무려 26병이나 사온것이었습니다

그러면서 한다는소리때문에 다들 빵터졌네요ㅋㅋ

" 모자랄것 같지않아요?? 좀더사와야되나?? ㅇ_ㅇ;; "

" 헐 ㄷ ㅐ박!!! "


그렇게 술과 고기를 안주삼아 한잔 두잔 걸치다보니 어째 이거 짝을찾는
그런 본연의 취지는 사라지고 그냥 대학교에서 가는 MT같은 분위기로 바뀌어
남자들만 우르르 몰려 술만 진탕먹는 분위기로 바뀌어가고 있었습니다

물론 원하지않는 사람들도 분명히 있었겠지만 어째 이거 술을 많이 마시다보니
게임도하게되고 대학교졸업이후 심지어 친구들끼리만나도
잘 하지않는 왕게임부터 아주 그냥 프리하게 놀기시작한 것이지요

그러더니 또 여성분들도 같이 참가해서 한잔두잔 하고 있는상황이었는데 누군가가 한마디를 건넸습니다

" 여기 밑에 노래방도 있는것 같은데 우리 노래방갈래요?? "

" 어?? 좋아요 가요!!! ㅋㅋ "

그렇게 급하게노래방을 가게되었고 다들 밖으로 나왔었는데 또 여기서 대박사건이 하나 터지게됩니다! ㅋㅋ
펜션에 자체적으로 간이 수영장을 하나 만들어놨었는데
손만한번 담가볼생각으로 가까이가서 쭈그려앉아있는데 순간적으로 굉장히 시원해지는느낌이 ?!?!!!

그 쪼그려앉아있는 상태에서 누군가 뒤에서 저를 확밀쳤는데 손한번못써보고 바로 물속으로 첨벙했습니다 ㅠㅠ
순간적으로 든생각은 ' 아 옷도 제대로 안챙겨왔는데 아놔 진짜 이거 누구야 ㅡㅡ!!!!??!?!?!?! '

 

' 누군지 증말 걸리기만해봐 증말!!! 아 ㅠㅠ '

속으론 부글부글 끓어올랐는데 또 12명이서 저를쳐다보며 재밌게 웃고 계시더라구요ㅋㅋ
거기다 또 승질을낼수는없고 술도마셨는데
다른사람까지끌어들이면 진상이 될것같아 일단은 참고 넘어갑니다

나와서 조용히 다른사람들은 다들 노래방으로 들어갔는데
저만 홀로 다시 숙소로가서 옷을 갈아입었다는;;;ㅠ

대신에 스텝친구녀석이다가와 수건도 건네주고 나름 챙겨주니 그나마좀 마음이 놓였습니다
그런데 헐?!?!?!

바지속에 뭔가 묵직한게 걸렸는데 내심 속으로는 그저 피우던 담배였으면 했는데 분명 담배가 아니었습니다
바로 약정기간이 아직 1년은 족히남은 제 핸드폰이 바지에 고스란히 들어있었던 것이지요;;;

술도 좀 마신상태이긴했는데 사태의 심각성도 모르고 핸드폰을 어떻게
해야되는지도 모르는상태라 무작정 전원을 켜보려 시도를 해봤는데 켜지는것 같더니 금방 꺼져버렸습니다

그러더니 핸드폰은 이미 저세상으로.....ㅜ

나중에 알고보니 핸드폰이 물에빠졌을땐 바로 배터리를 분리해서
드라이기로 꼼꼼히 말린후에 서비스센터로 가져가는것이
그나마 살릴수있는 방법이라고 하더라구요 안그럼 안에있는 칩같은게 다 부식이 된다는것이었는데
그것도모르고 어떻게든 핸드폰을켜보려 그랬으니 참 -_-;;;

어쩔수없이 옷을 갈아입고 밑에있는 노래방에가서 같이 놀게되었는데 가기전
스텝친구녀석에게만 " XX아 솔직히말해 누가밀었어??? ㅡㅡ;; "

" 못봤어 못봤어;; "

" 너아까 웃고있는거 봤거든??? "

" 아냐 진짜 못봤어 야 근데 그거 핸드폰 어떡하냐 증말.... "

" 몰라 아우!!!! ㅠㅠ "


생각해봐야 뭐 나만손해고 굳이비 찾아내서 뭐라하기도 싫어서
그냥 같이 내려가서 노래를 부르는데 이미 이거 분위기가 완전 업되있어서 전그냥 완전 묻힌상태였습니다

또 희안하게 가이놀다보니 물에빠진건 싹잊어버리고 또 재밌게 놀게되었지요

근데 가만히 생각을해보니 너무 노는데만 집중을 해서 관심을 두고있던
여자1호분께는 거의 말을 못붙였던것 같습니다

심지어 술자리에서도 형들과 스텝하고만 거의 얘기를 많이나누었고
여자분들과는 솔직히 많은대화를 못나눴다는 ㅇ_ㅇ;;

거기서 추측을 해보는데 아마 여자1호님이 절 빠트린건 아닌지...
의심은 해보는데 물어보기도 좀그래서 노래방에서는 좀 같이놀아볼까하는데

어라?? 남자5호(친구)가 여자1호님 같이 앉아있는데 얼핏봐도 되게
재밌게 놀고있는것같은 분위기였습니다 사이에껴서 그냥 같이 놀까??? 어떡하지??
또 고민을 하고있었는데 관심을 두고있지않던 다른분께서 제옆자리에 덥썩 앉네요;;;

" 아 안녕하세요^^;; "

" 네 반가워요 ㅋㅋ 같이놀아요 ㅎㅎㅎㅎ "

" 네 뭐;;ㅋㅋ"


솔직히 말해서 관심이 가는스타일은 아니었는데 대놓고 싫다는 내색을하기가좀 미안해서
같이 그렇게 놀게되었는데 은근히 이거 여자1호님이 신경쓰이는건 왜그런건지 모르겠습니다

웬지모를 뺏긴(?)것 같은 느낌이 들기도했고 술자리에서 유독 남자5호 이녀석이
여성분들과 얘기를 많이나누더니 결국엔 밥해놓으라는 놀림을 이렇게 복수하는구나 이좌식....-_-;;

그렇게 노래방에서 댄스부터 트로트에 랩까지 여하튼 무지하게 신나게 놀고
다시 펜션으로 돌아와 술을 한잔 더하자는데 아직도 남은술은 소주 대략10병정도 였던것같네요 헐;;;;;

무하튼 그게 중요한게 아니고 일단은 여자1호님과 좀 얘기를많이 해야겠다는 생각에
앉아있는데 대뜸 여성분들이 단체로 저한테 질문을 던집니다

" 근데 3호님 아까 그책 뭐에요?? "

" 네 무슨책이요?? "

" 아까 버스타고 오시는데 다른분들다 주무시고 게임하고 막그러던데 혼자 진지하게 책보고 계시더라구요 "

" 아 그거요..ㅋㅋ 재테크 관련된 그냥 책이에요 요새 재테크에좀 관심이 있어서 공부좀해보려고 짬짬히 보고있다는;;ㅋ "

" 에이 거짓말하지마요 그거 컨셉이죠?? "

" 아닌데요 무슨컨셉으로또 제가 ㅎㅎㅎ "

" 그럼 내용 한번 설명해봐요 "

" 그게 말이죠!! %%&$^& 어쩌구 저쩌구..... ( 컨셉이 아니라는걸 확실히 보여주기위해 굉장히 열심히 설명했음 -_-;; ) "

" 아 진짜 보셨구나;;;; 네 알았어요 "

" 아니 진짜!! 컨셉아니에요 평소에 책좋아하고 그렇다니까요?? "

" 알았어요 괜히 오바하시는거보니까 수상한데요?? ㅋㅋ "

" 헐 대박;;;;; 그래요 컨셉이에요 ㅜㅜ "


웬지이거 계속 우겨봤자 안믿어줄거같은분위기가 될것같아
그냥 쿨하게 얘기하고 또 다른 대화로 재밌게 분위기를 이어나갑니다

그렇게 계속 술을먹다보니 정말 대박인게 못먹을줄 알았던 소주를 딱 1병남기고 무려 25병을 마셨다는것이지요
솔직히 여성분들은 그렇게 많이 안마셨었는데 같이온 형들이 원체 술을 좋아하시는분들이라 술이 남아나지 않더라는...ㅋ

그렇게 먹다 이제 슬슬 자야될것같은 분위기가와서 시계를보니 대략 새벽4시정도였던것 같습니다
물에빠진건 완전 잊어버린채로 너무재밌게 놀다보니 시간이 무지 빨리지나가버리더라구요

자야될시간이와서 다들 자러가는 분위기였는데 웬지 그냥자면 안될것같아
따로 또 여자1호분을 불러서 얘기를 몇마디 더 나눠봅니다

알고보니 이분도 나이가 동갑이라 어느순간 말을놓고 편하게 얘기했다는..ㅋ

" 노래방에서 잘놀던데?? ㅋㅋ "

" 니가 더잘놀던데뭐 ㅎㅎㅎ "

" 여기서 마음에 드는사람있어?? "

" 난 있어 넌?? "

" 글쎄...?? ㅋㅋ"

" 뭐야......ㅋ "


얘가 뭐지금 나 간보는거야 뭐야 진짜 아 뭐지 나가서 연락을해야되나 말아야되나 ㅇ_ㅇ;;;;
또 그렇게 고민을 하다가 방으로돌아가 잠을 잤는데 아침에 생각보다 일찍일어난것 같습니다 
어제 다들 술을 많이들 드셨으니 해장을 해봐야 할텐데 먹을걸찾아보니 어제 다먹고 남은건 라면뿐이더라구요

라면에 먹다남은 만두에 햄에 그 구워먹는 동그랑땡같은것도 넣어서
아주 그냥 잡탕라면이었던것같은데 이게또 맛이 끝내줬습니다

역시 밖에서 먹는음식 또한 이렇게 많이모여서 먹는음식이라 그런지
꽤 맛있게 식사를 마치고 미리불러놓은 버스가 와서 버스를타고 다시 아까모였던 약속장소로 이동했습니다

가면서 생각을해보니 핸드폰은 이미 돌아가셨고 ㅠㅠ 다른사람들 연락처를좀 받아놔야할텐데
어쩔수없이 종이와 펜을 얻어서 전화번호를 적어달라고한후 그렇게 돌아왔습니다

근데 희안한게ㅋㅋ 제가 받은번호가 가이간 남자분들의 전화만 받고 여자분들의 전화는 안받아왔다는것이지요

아 물론!! 여자1호님전화번호는 받아왔습니다 ㅎ

그렇게 집에돌아와 핸드폰센터에 찾아가보니 이건 수리하기가 애매해서
새로하나 장만을 해야한다는것인데;;;;

위약금과 더불어 휴일에는 바로 개통이 안되니 내일이나 개통이 된다는군요 ㅠㅠ

" 아우!!! 진짜 누가민거야 짜증나 ㅠㅠ "

그렇게 얼른 핸드폰을 부랴부랴 하나 장만을 해놓고 집으로 들어와 생각을 해보니
물에빠진 바지주머니에 제 집열쇠도 들어있다는 사실을 뒤늦게야 알게되었지요

부랴부랴 물에젖은 그바지를 확인해보니!!!!!!!!

없습니다!!!!!! 열쇠도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 아놔!!!!!!!!! 진짜 누가 민거야 아우열받어!!!!!!!!!!!!!!!~~!?~?~?~?~!!!!

걸리기만해봐 아주 그냥 ㅠㅠ
분명 재밌긴했는데 이거 어째 끝나고돌아왔을때 멘붕이;;;;;

쓰다보니 쪼금 길어졌네요ㅋ

그럼 오늘도 즐거운 하루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