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일상 』/일상 리뷰

소심한 남자둘 나이트가다!!!


나이트클럽?!!!!


어제는 그토록 기다리고 기다리던 한주의 꽃이라할수있는 바로 " 주말 " 이 시작되었지요!!
불타는 금요일이었지만 퇴근하고 가만히 생각해보니 딱히 약속을 잡아놓은것도 없고 

여자친구가 있는것도 아니고 이번주는 그냥 방콕생활을 해야할것같은 불길한 예감이 들었지요 ㅠㅠ ( 아 슬프다 ;;; )


한주동안 나름 빡세게 일을했으므로 주말을 이렇게 낭비하는건 아주 큰죄인것같다는
생각이들어 부랴부랴 친구들한테 전화를했지요!!!

※ 무심코던진 한마디

일단은 평소 자주마시는 친구에게 전화를 걸어봅니다


나 : " 머해 소주나한잔하자 나와!! "

친구1 : " 오늘 회식인데;;;; 미안 담에한잔하자 ㅋ "

나 : " 오냐 알았다!! "



다시 다른친구에게 전화


나 : " 나와~ 간만에 술이나한잔먹자 ㅋ "

친구2 : " 어 그래.....근데 말야 여자친구랑 같이나가도돼?? "

나 : " 머 상관없어 그냥나와 심심한데 같이 놀지뭐 ㅎㅎㅎ "

친구2 : " 잠깐만 기다려봐 얘기좀해보고 다시전화할게!! "

나 : " ㅇㅇ 알써 빨리전화해!! "

5분있다가 전화옴

친구2 : " 저기..... 오늘은 안될거같네;;; 다음에 먹자 아니면 내일?? 오늘은 여자친구랑 있어야될거같애 미안 ^^ 다음에 내가한잔살게!!

나 : " ...... 알았다 잼께놀아!! "



이것참 웬지 불길한 예감이 들었습니다 어쩔수없이 또 다른친구에게 전화!!

안내양 :  전원이 꺼져있어 소리샘으로......!!**&*!#



아.....!!!!! 정녕 이번주말은 집에서 혼자 쉬어야하는상황이란말인지 참 난감했습니다
그렇다고 혼자 술마시러가기도 뭐하고해서 어쩔수없이 다른친구에게 또 전화를 걸었지요


나 : " 머하니~ 심심한데 술이나한잔할까? "

친구 : " 나도 그냥있지뭐 심심하긴하네 ㅋㅋ "

나 :  " 오!! 그래?!(잘됐다) 우리동네 놀러와 심심했는데 오늘 나랑좀 놀아주라 ㅋㅋ " 
( 참고로 이친구는 술을 잘마시지못하는 친구였음 ) 

친구 : " 그래? 아 근데 내가 좀 몸살기운이있어서 술먹기는 좀 그렇고.....심심하긴한데
뭐그냥;;; 딱히할것두 없잖아! 나이트같은데가면 모를까 ㅋ "

나 : " 야 이xx 아프다는놈이 무슨 나이트여~  뭐 나도 가면 재밌긴하겠다만 ㅎㅎㅎ "

친구 : " 솔직히 우리 둘이놀아봤자 별로 재미도없고 오래간만에 가면 재밌을거같긴한데 아 내가 몸이너무안좋아서 좀.... 그렇네 ㅜㅜ "

나 : " 야 또 뭘 아프다고..... 마침 내가 너 나오면 나이트 쏠려그랬는데 ㅋ
( 놀리려고 그냥 던져본말이었음....ㅠ)


친구 : " 진짜??!!!?!?! 잠깐만 1시간안에 갈게 기다려 " 뚝!!

나 : " 야인마!!!!!!!!!!! " 야.......ㅜㅜ

그렇게 무심코 던진 한마디에 속전속결로 약속은 잡혀버렸고 급기야 꼼짝없이
나이트 가게생겼네요ㅜ

나이트가 무슨 몸살통치약인것이더냐...;;


참 그순간 진심반 농담반으로 툭 던져본말이었지만 굳이 아프다고 까지 얘기했으면서
쏜다고얘기하니까 바로나오는 요 녀석-_-;; 순간적으로 얄밉긴했지만 그래도 심심하진않겠구나
하며 친구를 기다렸습니다


일단은 약속은 잡은것같고....... 근데 가만생각해보니 나이트를 마지막으로 가본지가
거의 1~2년정도는 된것도 있고 워낙 소심한성격에 제대로 놀아본기억은 별로없었던것같네요

게다가 생각해보니 친구도 그닥 말을 많이하는편은아니고 웬지 괜히갔다가 바가지만
왕창쓰고오는건아닌가 싶은 생각을 하고있던 찰나 친구에게 전화가옵니다


" 야 나지금 출발한다!! 20분후 도착 ㅋ "

" 근데 좀 야 이거 너무 서둘르는거아냐?? 그냥 둘이서 놀자 나이트는 담에가고 ㅠㅠ "

" 장난치나 ㅡㅡ^ 지금 나왔거든 기다려 " 뚝!

혹시나하는마음에 던져봤지만 요건 안걸리더군요 ㅋㅋ
이제.....정말 돌이킬수없습니다


1시간걸린다더니 훨씬더 빨리온거같네요 이자식도 무척이나 기대를 한듯합니다
기왕지사 가게된거 그냥 즐기자는식으로 부랴부랴 출발했지요

사실 둘다 솔로였던터라 그저 놀기보다는 약간의 새로운 만남(?)의 대한 기대가
더욱컸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ㅎㅎㅎ
 



친구차를 타고 나이트로 이동하면서 워낙쓸데없이 고민하는
필자의 성격탓에 또 친구에게 질문을 던집니다~!



나 : " 야 근데 어디로 가야되지?? "

친구 : " 응 수원쪽으로 한번 가보자 전에 갔던적있는데 괜찮았어 글루가자!! "

웬지 이거 느낌이 ㅆ ㅔ~~ 하긴했지만 뭐 어쩝니까 냉큼 달렸지요!! " )


나 : " 야 근데 말야 우리 지금 술도한잔 안먹고 완전 맨정신으로 가는건 좀 아니지않냐??
어디가서 맥주라도좀 한잔 하고들어가야될거같은데;;;;


친구 : 그럴까?? 좀 이르긴하네 잠깐만 근데 여기 주차할데가;;;;;

나이트주변에 잠시 차를 주차해놓고 한잔하고 갈려했더니 이거무슨차가 이리도 많은지;;
어쩔수없이 나이트클럽 전용주차장에 차를 대놓고나니 바로 밀려오는 이 압박감;;


" 나이트오신분들이시죠?? 요기요기 대세요 "

그렇게 안내를 받고나니 잠시어디있다가 들어가겠단말이 차마 안나오더군요 뒤로보이는 대기차량 들도 많았고 그래;;; 뭐 불타는 금요일이니 어쩔수없다는생각에 바로 나이트로 들어갔습니다!!


아~!! 이 오래간만에 느껴보는 이 어두껌껌하고 침침한 분위기;;;

게다가 오늘 날을 잘못잡았는지 이거 무슨 흡사 남탕에 온건 아닌지 착각이 들정도였습니다

안내를 받고 그냥 테이블에 자리를 잡으려고하는데 친구 이녀석이 슥 올라가더니
부스에떡!! 하니 앉더군요


메뉴판을 보니 오잉?? " 기본이 159,000원??? "

앞을쳐다보니 해맑게 웃고있는 친구녀석!!!! 아.... 잊지않겠다 ㅡㅡ;;;;

쿨하게 계산을 하고 나니 그래도좀 미안했던지 친구녀석이 웨이터에게 냉큼 
만원짜리 두장을꺼내서 쥐어주더군요 ㅋㅋ


( 오호라 요놈봐라 오늘 꼭 부킹해보겠단속셈인데?? 근데너 아프다며 -_-  나쁜넘;;;; ) 

뭐그래도!! 오래간만에 놀러와보니 그동안 가지고있던 스트레스는 조금 풀리는것 같았습니다
처음 갔을때가 거의 댄스타임이아닌 잠깐 쉬는 타임이라 분위기가 조용해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앉은지 5분정도가 채지나지않아서 웨이터분이 처자를 두명 데리고옵니다

 
일명 " 부킹 " 이지요!!!

근데!!!!! 오기전부터 불안불안했던 이마음이 현실로 일어나고 말았습니다

뭐냐구요?? 둘다 극도로 소심한성격의 소유자로써 왜 친구들끼리는 말잘하면서 이성에게는
말을 잘하지못하는 그런 성격의 소유자인 친구와 저는 뭐 이거 어떻게하라는건지 참 속으로
이걸 어떻게해야하나..... 고민했습니다

일단은 옆에 앉아계시니 공식처럼 술한잔 따라드리고 한잔마시고나니 정적이 흐릅니다;;
왜하필 부르스타임이라 또 조용한건지 이것참 ㅋㅋ

대체 뭐라고 말을해야하는건지 이거 가르쳐주는사람은 어디 없나요?? ㅇ_ㅇ;;;;



정말 난감해서 급기야 던진첫 한마디는 " 혼자오셨어요?? "

" 네??? 설마 혼자왔겠어요?? ㅇ_ㅇ;;;; "

" 아 예 뭐 그렇죠? ㅋㅋㅋ ㅠㅠ "

또 정적이 흐릅니다;;;;

" 재밌게노세요 저 친구가 기다려서~!^^ "

" 아 네;;; "

매번 느끼는거지만 허탈하기도하고 참 하여튼 기분이 좀그랬습니다ㅠ
반대편으로 보이는 친구녀석의 레이저를 감당하기가 힘들어 친구녀석에게 급하게 말을겁니다


" 야 너가좀 말해라 내가 괜히얘기했다가 이거 뭐 죽도밥도 안되겠다!! "

" 나 몸살걸렸자너 목이안좋아;;;; 괜찮으니까 편하게 얘기해봐~! "

" 아놔 ㅡㅡ;;;;; 몸살이 벼슬이냐!! "

여튼 어쩔수없이 그렇게 앉아있는데 또 부킹이 들어옵니다
아까는 너무 소극적인것같아서 잘안되는듯하여 이번엔좀더 적극적이게 말을해볼까했지요


" 안녕하세요 어우 되게 미인이시다 반가워요!! "

" ㅋㅋㅋㅋ "

반응이 그리 나쁜것같지는 않았습니다 그래서 좀더 적극적으로 대화를 이어가봅니다

" 집은 어디살아요? "

" XX동이요 "

" 이름이 뭐에요? 나이는 어떻게되시는지?? "

" 이름은 XXX나이는 XX요 그쪽은 "

" 네 뭐 전 %&%^& 나이는 그쪽이랑 갑이구요 "

" 아 네..... "

" 춤은 잘추세요? 춤추러 나갈까요?? " <- 쓸데없는 자신감이었음 게다가 전 몸치 ㅋㅋ

" 아뇨 잘 못춰요;;; "

" 아 그래요.....ㅋ "

또다시 정적이 흐릅니다 물어볼거란건 나름대로 다물어본거같은데 시끄러운음악소리때문에
대화가 잘 전달도 안되고 너무나도 답답했다는!! ㅎ


" 저 잠깐 화장실좀요 ^^ "

" 네 다녀오세요 (안올꺼 알거든??) "

그런식으로 부킹이 몇번더 들어왔지만 매번 막히는 대화의 난관을 이겨내지못해 술도잘못마시고 몸살기운까지있던친구와 애꿎은 술만 냅다 들이키고있었지요 ㅠㅠ

" 야 근데 우리가 꼭 무슨 여자꼬실려고 온것도아니고 그냥 우리끼리 놀면 되잖아 안그래?? "

" 어 안그래 -_- "

" 그럼 어떡하냐 이번엔 나말고 너가한번 말해봐 "

또다시 부킹이 들어왔고 친구와 그여성분둘이 귓속말도해가며 웃기도하고
대화를 정말 잘이어나가는듯합니다 오호라 드디어?? 잘되려나....?

하지만 그기대도 채 10분이 지나기도전에 여성분이 인사를 하고 휙 일어나버리더군요!!
그때 친구가 다가오며 나한테 넌지시 한마디를 건넵니다

" 야 그냥 우리끼리 즐기자 ㅋㅋㅋㅋ 춤추러 나갈까?? "

" 에라이 이런 이중인격자같은넘!!! "


춤추러 친구녀석과 둘이 스테이지를 올라갔습니다

나름대로 신나는 음악과 스트레스 해소를 하려 몸을 흔들다가 문득 주위를 둘러보니
민망함이 머리 꼭대기까지 올라옵니다!!!

여기도 아까 부킹했던분 저기도 아까 부킹했던분 저기 뒤에 다른남성분과 춤추고계신분도
우리랑 부킹하셨던분!! ㅋㅋㅋㅋ


아놔 참 이거 눈이라도 마주치면 이 얼마나 뻘쭘한상황!!!이었는지 ㅠㅠ
그래도 뭐 어쩌겠습니까 대충 흔들어주고 나름 놀다보니 기분이 조금은 풀리긴했지만
마음한쪽은 약간 씁쓸했다는 ㅋ


그렇게 정신없이 놀다가 시계를 보니 벌써 새벽 2시를 향해 달려가고 있더군요
어째좀 피곤하다했더니 역시나 이제는 집에들어가야 될시간인걸 느꼈고 집으로 왔지요

오면서 친구녀석과 이런저런 얘기를 나눴습니다

나 : " 야 우리 나이트는 이제좀 아닌거같애 너무 시끄러워서 이거뭐 머리도아프고 죽겠다;;;; "

친구 : " 그지?? 참 예전엔 그래도 재밌게라도 논거같은데 인제는 뭐 피곤해서 안되겠다 ㅋ "

나 : " 그래 그냥 담에는 우리끼리 맥주나한잔하러가자!!  나이트는 무슨 개뿔 ㅋㅋ "

친구 : " ........................... "

나  : " ..................... "

친구 : " ................................ "

나 : " ........................................ "

친구 : " ..................................................................... "

나 : " 다음엔 말잘하고 잘노는애하나 섭외해서 올까?? ㅋㅋㅋㅋㅋㅋ "

친구 : " 콜!!!!!!!!!!! "